안송이(22ㆍKB금융)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안송이가 15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 CC(파72·6440야드)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2' 첫 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날 대회장에 불어닥친 비바람 때문에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안송이는 버디를 8개나 작성하며 이날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드전에서 1위에 오르며 이번시즌을 뛰고 있는 안송이는 경기를 시작한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15번홀(파5)과 17번(파4), 18번홀(파4)에서 추가로 버디를 낚아 채면서 전반에만 무려 5타를 줄였다.
후반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 했으나 4번부터 6번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타수를 줄여 단속선두로 치고 나갔다. 8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가 살짝 아쉬웠다.
이날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안송이는 “바람이 많이 불어 공격적이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피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며 “2라운드도 오늘처럼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안송이의 뒤를 양수진(21ㆍ넵스)이 3타 뒤진 3언더파 69타로 2위, 장수화(23ㆍ메리츠)와 오안나(23ㆍ롯데마트) 2언더파 70타로 3위에 랭크돼 있다. 김자영2(21ㆍ넵스)과 정혜진(23ㆍ우리투자증권)은 각각 4오버파 76타 공동 40위, 이븐파 공동 14위에 위치했다.
한편 정연주는 이날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3500만원 상당의 스웨덴 명품 침대 덕시아나를 상품으로 받았다. 그는 홀인원에 힘입어 정혜진과 함께 공동 1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