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는 15일 중국과 철강산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항주에서 제17차 한·중 민관 철강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지식경제부 김현철 철강화학과장, 한국철강협회 오일환 부회장과 중국 상무부 외무사 황신(黃愼) 처장, 중국강철협회 왕춘생 부비서장 등을 대표로 양국 정부, 철강협회 및 철강업계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이번 회의 주요 의제로는 △양국 관심품목 교역 문제 △수출 증치세를 환급받은 중국산 보론강 △후판, 열연강판 등의 국내 유입 급증 문제 △한국의 철강통상대책위 발족배경 등이다.
양측은 이번 민관회의에서 대화를 통해 상호관심 품목의 통상마찰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노력했다고 평가하고 필요시 언제라도 업계간 대화를 갖기로 했다.
한국측은 중국산 보론강 수입과 관련해 중국이 보통강에 대한 수출 증치세 환급은 폐지하고 합금강은 유지하자 보론을 첨가하는 편법으로 증치세를 환급받은 저가 철강재의 수입 급증으로 국내 관련 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어 이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한국측은 보론강 문제는 중국 정부의 수출정책 기조가 시장에서 왜곡되고 있는 문제로 중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중국측은 한국의 철강통상대책위의 발족 배경, 기능 등을 설명했다. 통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 한국은 불공정 수입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중국 정부 및 철강업계의 이해를 촉구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양국 간 통상 마찰 우려가 있는 경우 이러한 대화 채널을 통해 사전에 협의하여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했다”라며 “강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