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36일간 비대위원장직을 마감하게 된다. 9일 임시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가 선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이 사실상 비대위원과 확대간부회의를 하는 마지막 날”이라며 “내일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날인만큼 훌륭한 전대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박 위원장은 그동안 새누리당과의 원구성 협상, 언론사 파업사태 해결, 전대관리 등에 노력했다. 다만 전대관리에서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켜 논란을 빗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민 모두는 1987년 6·10 항쟁의 거대한 역사의 물결을 타고 오늘까지 왔다”며 “이렇게 이뤄진 민주주의와 항쟁 참가자들도 종북주의자로 비판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으로 심지어 간첩 출신 국회의원의 실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6·10 항쟁 25주년을 맞으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그분들에게 맹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내부에서 선거 부정이 있었다면서 제명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비례대표 선거부정이 핵심인데 이것을 색깔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반성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역사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민주당은 그들이 파놓은 함정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