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트렌드]아파트 ‘色다른’마케팅 바람

입력 2012-06-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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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은 단지 내 디자인의 바탕이 되는 색채를 메뉴얼화한 한라비발디 색채시스템을 개발했다.
아파트 시장에도 컬러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객감성을 자극해 시장 공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담아 건설사들이 속속 아파트에 적용할 색채 시스템을 론칭하고 있다.

특히 이런 마케팅은 기업과 아파트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브랜드가치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어 업계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설사가 한라건설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건설사는 ‘한라 비발디’입면과 주차장 등 단지 내 디자인의 바탕이 되는 색채를 매뉴얼화한 ‘한라비발디 색채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색채시스템은 '이끼이끼이끼(いきいきいき)', 즉 '생(生)활(活)수(粹)'를 콘셉트로, 인간·자연·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표현하고 있다. 꾸미지 않은 디자인의 철학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한라비발디만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고유성 제고, 홍보 및 마케팅 효과를 추구한 것이다.

아파트 외부색채는 10YR(황갈색 계열)이 기본이다. 주변과 조화로운 색상을 활용해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기존에 모든 아파트 외부색채에서 진행되던 주조·보조·강조 배색의 개별동 색채계획을 탈피하고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조닝(zoning, 색채로 하는 구역설정)을 계획 했다.

색깔 변화의 연속성이 느껴지도록 '매스감'도 강조했다. 단지 내 스토리전개가 가능하도록 한라만의 고유 스타일을 만들었다. 흥미로운 요소도 넣어 디테일이 느껴지는 색채를 표현했다. 또 낮과 밤의 두 가지 연출방식으로 다양한 표정이 있는 색채를 구현했다.

고유 상징색 '한라블루(Halla Blue)'도 개발했다. 기존의 한라건설에서 느껴지는 충실하고 신뢰성 있는 이미지에 신선한 이미지를 더해 고명도·고채도의 한라블루를 개발, ‘새로운, 미래지향적, 젊은’ 이미지를 더했다. 이는 그동안의 한라건설의 역사, 직원과 일반인 설문, 전문가 인터뷰 및 한라비발디 브랜드 컨설팅 결과가 반영된 컬러다.

이에 현대건설도 동참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프랑스 색채 디자이너인 필립 랑클로와 손을 잡고 아파트 외관을 색다르게 꾸미고 있다.

현재 분양중인‘강서 힐스테이트’는 동마다 빨간색이나 녹색 등의 화려한 외관으로 꾸며진다. 특히 아파트 10층 높이의 벽면은 연한 갈색, 5층은 진한 주황색, 3층은 자주색을 칠해 색깔이 서서히 번져가는 효과를 내면서 무지개 아파트를 연상케 한다.

반포 힐스테이트에는 아파트 외벽 위에 디자인 외벽을 추가로 시공하는 더블스킨 공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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