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민선5기 절반이 지나는 시점이 6월 말”이라며 “현재 경남도의 주요 투자와 관련해서 중국 출장도 있고 18개 시군 순방도 진행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지사직은 당연히 정리한다고 말씀을 드렸다”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면 저와 공동지방정부를 함께 꾸미고 있는 민주도정협의회를 비롯한 시민사회에 먼저 말씀드리는 것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당 대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연대설’에 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 언젠가 경남에서 김 후보가 이해찬 후보에게 승리한 이후에 K·K(김한길-김두관 연대설)이 나왔는데 저도 대권주자로 이렇게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특정후보가 될 가능성 있는 사람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 자체가 대의원들 표심을 왜곡할 수도 있다”며 부인했다.
또 “‘친노(노무현)’를 좁히면 ‘패밀리’ 개념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나는 ‘패밀리’ 개념에 포함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처음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참모들하고는 조금 다른 삶의 궤적이 있다”고 했다.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자신이 ‘노무현 프레임’에 갇힌 사람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야권의 대선후보 경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정통 친노계로 분류돼 부각되는 반면, 자신의 경우 차츰 친노 진영과 거리를 두면서 독자적인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비욘드(Beyond) 노무현’을 내걸고 있는 것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의 공은 공대로 승계하되 노무현 참여정부에 약간의 과가 있다면 그것을 뛰어넘는 게 ‘비욘드 노무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