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초보중소기업 숨통 트여주는 ‘온라인무역’

입력 2012-05-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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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에이오지시스템(AOG System)은 단 4명의 직원으로 얼마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0만달러 상당의 ‘온돌’을 수출했다. “더운 나라에 온돌을?”이라고 의아해 할 수 있겠지만 이 회사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깼다.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다는 점에 착안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바이어와 20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어 노르웨이, 우즈베키스탄의 바이어들과는 계약 상담을 진행 중이다.

에이오지시스템의 이희곤 대표는 “수출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에서도 해외시장을 활발히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터넷’ 덕분이었다”고 귀띔했다.

최근 수출초보기업이나 스타트업(tart-up)기업들 사이에서 이른바 ‘온라인무역’이 뜨고 있다.

온라인무역은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형태다. 오프라인 광고나 해외 출장, 무역박람회에 굳이 참가하지 않더라도 웹사이트를 통해 바이어와 공급업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인력 및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인터넷의 특성상 24시간, 365일 내내 바이어들과 연결될 수도 있다.

알리바바닷컴의 배은주 한국대표는 “미국의 유명조사기관에 따르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법을 이용하는 바이어들은 공급업체를 찾는데 보통 3~4개월 정도가 걸리는 반면 온라인무역 시장을 이용하는 바이어들은 이러한 과정을 2~3주 만에 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온라인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알리바바닷컴의 한국기업 등록도 크게 늘고 있다”면서 “3월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5%로 증가한 18만4000개 업체가 등록 중이며 매달 평균 3100개씩 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닷컴은 세계 240여개국(지역)에서 7980만이 넘는 바이어와 공급업체들이 이용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온라인무역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온라인 글로벌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이 기업정보 및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블로그형 기업홈페이지인 ‘상품페이지’를 제작해 주고 있다.

여기에는 제품 이미지, 거래조건, 규격 등 거래시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기업별로 다양한 디자인 스킨 적용, 동영상·인증서 파일 등록도 가능하다.

중진공은 현재 532개 참여업체 수를 연말까지 2000개사로 늘릴 방침이다. 중진공 이은성 마케팅사업처장은 “수출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수출초보기업을 지원하는 만큼 상품페이지 제작과 함께 인콰이어리 발굴, 거래 제의서 작성 및 계약서 검토, 무역실무 상담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수출 성사율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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