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가격이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3일 특별 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해법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에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 현재 전일 대비 3bp(1bp=0.01%) 상승한 1.77%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6bp 오른 2.87%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9%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EU 정상들은 그리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비공식 회담을 연다.
앞서 유럽 각국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잔류를 희망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라 저지 크레디트스위스 환율 전략가는 “투자 심리는 유럽으로부터의 소식에 따라 움직였다”고 말했다.
미국의 개선된 경제지표도 국채 가격 매도세를 유입시켰다.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3.4% 증가한 462만채(연율 환산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자 전문가 예상치 461만가구를 웃돈 수치다.
다만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그리스 총리가 자국이 유로존 탈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에 국채 가격 하락폭은 제한됐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350억달러 규모의 2년만기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
낙찰금리는 0.300%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다.
응찰 배율은 3.95배로 지난 11월 4.07배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고,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3.62배를 웃돌았다.
외국계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응찰률은 33.5%로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33.4%와 거의 비슷했다.
직접응찰률은 9%로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12.9%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