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제주 앞바다와 한강, 낙동강 등의 조망 가능한 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조망권은 집을 선택하는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수천만원에서 최고 수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같은 동이라도 저층보다는 소위 로얄층이라 불리는 고층의 분양가가 비싼 것도 바로 조망권 때문이다. 조망권은 향후 시세 상승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많은 조망들 중에서도 바다·강을 조망할 수 있는 블루칩 단지의 경우, 산 조망보다 희소성이 있어 더욱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다”고 말한다.
실제 72층 초고층 아파트 시대의 문을 연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는 바다 조망권에 따라 대형의 경우, 평균 2억~5억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있다.
부산에서는 이 열기를 이어갈 후속 분양물량이 다양하게 대기 중이다. 부산의 강남이라 불리는 해운대구 센텀 시티 인근에는 수영강과 장산의 조망이 가능한 ‘부산 센텀 푸르지오’가 분양예정이며 낙동강 조망이 가능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명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서울에서는 ‘광진 아크로텔’ 오피스텔과 ‘래미안 밤섬 리베뉴’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6월 중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137-9번지 일대에 ‘부산 센텀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9~84㎡로 560가구 모두 일반 분양된다. 분양이 완료되면 기존 1차 단지와 더불어 1000여가구의 대규모단지가 조성된다. 일부에서는 수영강 및 장산을 조망가능하며 수영강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인접해 집 앞에서 웰빙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다. 수영4호교 개통으로 센텀시티로의 접근성이 좋아 센텀시티 내 백화점, Bexco, 영화의 전당, 마트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번영로, 좌수영로, 과정로 등을 통해 시내·외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지난해 3월 평균 청약경쟁률 11.38대 1, 최고 103대 1의 경쟁률로 화제를 모았던 롯데건설의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가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총 48개 동 5239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브랜드 타운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 금정산과 낙동강 조망이 가능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또한 낙동강 둔치 개발로 화명동 지역 낙동강변에 체육공원 및 편의시설이 신설될 예정이다. 2호선 수정역 초역세권으로 남해고속도로와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가 만나는 대저 분기점이 가깝다.
대한코너스톤프로젝트금융 투자가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광진 아크로텔’이 오는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이곳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건물 전면은 통유리 방식의 커튼월을 적용해 아파트나 주상복합에서 누렸던 탁 트인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지하5~지상16·24층 2개 동, 전용면적 22~63㎡로 총 500가구의 대단위로 구성된다. 순환선 2호선 구의역이 바로 옆에 위치해 지하철 이용이 수월하고,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과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충남 세종시 1-5생활권 C20-2블록에 ‘세종시 2차 푸르지오 시티’를 이달 말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7층, 전용 21~37㎡ 소형으로 구성된 총 824실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단지 인근 호수공원(61만㎡ 규모)과 국립수목원(65만㎡ 규모)이 조망되고 날씨에 따라 금강까지 볼 수 있어 향후 조망권 프리미엄 기대된다. ‘세종시 2차 푸르지오 시티’는 52개 중앙부처 및 연구기관이 들어서는 세종시 1-5생활권에 위치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상수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를 분양중이다. 한강이 가까워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으며 망원·난지 한강시민공원이 도보거리에 있다. 상수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 1차’는 지하 4층 지상 21층 6개 동 전용 60∼125m²로 구성됐으며 총 429가구 중 17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상수 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 2차’는 지하 3층 지상 24층 8개동 전용 60∼148m² 530가구 중 17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국토지신탁이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 분양중인 ‘인터불고 코아루’는 지하1층~지상10층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60~84㎡ 263가구로 구성된다. 일부 세대에서는 북쪽으로 한라산, 남쪽으로 제주앞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 인근에 홈플러스 등 쇼핑시설과 서귀포시청 등 관공서가 위치해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