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16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전년동월대비 매출증가율은 각각 2.4%,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미국 광우병 발병과 수산물 가격 상승, 의무휴업 실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스포츠(4.1%) 매출을 제외한 가전문화(-6.1%), 잡화(-4.7%), 식품(-3.3%), 의류(-1.7%), 가정생활(-0.2)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가전문화’는 스마트기기의 확산에 따라 디지털가전제품의 수요가 감소로 이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식품’역시 미국 광우병 발생에 따른 축산물 판매 감소와 수산물 가격상승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은 주 5일제 수업에 따라 아웃도어 및 스포츠용품 판매는 신장됐지만, 전년대비 높은 평균기온과 윤달의 영향으로 의류 부문과 혼수용품 (가전제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은 3.4% 감소했다.
아동스포츠(7.1%) · 식품(1.3%)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잡화(-5.1%), 여성정장(-8.1%), 여성캐주얼(-1.8%), 남성의류(-9.4%), 가정용품(-7.5%), 명품(-5.9%)의 매출은 감소했다.
‘아동스포츠’는 봄철 레저활동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여성정장’, ‘남성의류’, ‘여성캐주얼’와 ‘가정용품’의 경우 전년대비 높은 기온과 윤달(4월21일~5월20일)로 인한 봄철 의류와 혼수용품(가전제품)의 판매 저조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명품’ 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5월 1일 샤넬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전달인 4월에 사전구매가 증가해 높은 매출을 기록한 반면, 상대적으로 특별한 행사가 없던 올해 4월에는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소비자 구매건수를 살펴보면 전년 동월대비 대형마트(-2.2%)와 백화점(-1.4%) 모두 감소했다. 1인당 구매단가 역시 대형마트(-0.1%), 백화점(-1.8%) 모두 감소했으며,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4만4641원, 백화점 7만739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