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20대는 종잣돈, 30~40대는 안정상품, 50대는 현금을

입력 2012-05-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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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푼돈으로 목돈만들기 ⑥연령대별 투자유망 상품

▲그래픽=사유진 기자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몸매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헬스클럽이나 피트니스센터는 물론이고 공원과 운동장에는 ‘몸짱’을 꿈꾸며 땀을 흘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헬스장과 동네 곳곳을 가득 메웠던 몸짱 도전자들 중 대부분은 실패를 경험한다. 체계적인 계획이 없거나 계획이 있어도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차라리 다행이다. 계획을 다시 세우거나 의지를 되살려 다시 몸만들기에 들어가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잘못된 방법으로 꾸준히 운동을 한 경우다. 단기간에 식스팩을 만들겠다며 볼록 튀어나온 뱃살 그대로 복근을 다지는 운동을 하면 살도 근육도 아닌 상태가 돼 버린다.

뒤늦게 뱃살을 빼려고 해도 이미 단단해져버려 오히려 잘 빠지지도 않는다. 힘만 들이고 되돌리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몸만들기에서 조각처럼 모양을 내기 전에 몸의 부피부터 줄이는 등 단계를 차례로 거쳐야 하는 이유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계획 없이 무작정 이것저것 손을 대다보면 단란한 노후는 이미 멀어져 되돌릴 수 없는 꿈이 돼 버리기 쉽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수입·지출 여건과 계획 등에 맞는 단계별 투자가 이뤄져야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구체적인 수입 등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결혼과 육아, 내 집 마련, 은퇴까지 연령대별로 생활여건이 비슷한 만큼 나이에 맞춰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청년이여 ‘종잣돈’부터 모아라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는 투자에 발을 들여 놓는 시기이자 본격적인 투자에 필요한 돈을 모아야 하는 시기다.

청년기는 결혼 및 출산 등으로 수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지출이 필요한 때라 여유자금이 많지 않다. 따라서 수입을 조금씩이라도 쪼개서 적립식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테크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엔 단순히 기간을 나눠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기존 상품에 가격까지 분할하는 방식이 더해진 적립식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KBD대우증권의 ‘파워 적립식 패키지’는 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히 적립하는 방식에 투자자의 재무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한 적립식 솔루션이다.

대우증권이 판매하는 국내외 주식 및 원자재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하는 200여개의 펀드 중 5개를 골라 적립방법과 주기, 레버리지 옵션, 적립목표(적립기간), 지급방법 등을 각각 선택하는 방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매매 방식으로 운영되는 우리투자증권 ‘스마트인베스터 분할매수펀드’도 시간분산에 가격분산투자의 장점을 더한 상품이다. 이상품은 ETF에 투자돼 개별 종목에 대한 위험이 배제된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Dr.S 골든팟’은 미리 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환매해 수익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도 청년기에 놓치지 말아야 할 투자상품이다. 연금저축펀드는 10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한 후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으로 지급받는 장기저축 상품이다.

적립식 투자로 시장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대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1’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주식투자 총액의 70% 정도를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구성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30%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국공채, 채권, 주식혼합, 국·내외 주식 등에 투자하는 9개 펀드를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년, 자산관리 관심 둬야

적립식 투자로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모았다면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30대 중반 이후부터 40대까지는 이전에 비해 수입이 크게 늘어나지만 그 이상으로 자녀교육과 내 집 마련 등으로 경제적 압박이 심해지는 시기다.

이때는 필요자금 외에 여유자금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유자금은 일반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 올리면서도 안정성이 확보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자산배분형 상품을 추천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자산배분형 랩 ‘Opera’는 주식과 채권, 원자재, ELS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경제환경 및 시장상황에 따라 정기 또는 수시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특정자산의 변동성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대우증권 '폴리원'은 대우증권 고객자산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산배분 모델에서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내에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스스로 교체하는 상품이다.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주식ETF에 집중투하자고 하락기에는 국고채ETF나 RP에만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엔 물가연동국채도 저금리·고물가 시대에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가 물가에 연동되는 안정적인 정부발행 채권으로 국고채의 안정성에 물가상승에 대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물가상승에 의한 원금상승분이 비과세 돼 절세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펀드1’과 같이 저평가 성장주에 투자해 장기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은퇴 전후, 현금흐름 확보 최우선

은퇴가 시작되는 50대 이후는 고정적인 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증권사 월지급 서비스는 50대 이후 투자자들이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현금흐름을 만드는데 적합하다.

월지급식 상품에서 매월 받는 지급금으로 다른 상품에 재투자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투자라이프플랜월지급식증권펀드’는 주식혼합형으로 통안채와 은행채 위주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하며 주식은 평균 40%~50% 정도를 편입, 운용한다.

주가하락시에는 분할매수하고 주가가 상승할 때는 분할매도하는 연속분할매매 전략을 적용해 주가 변동성을 이용한 주가변동성 차익과 주가상승을 통한 추가 이익을 추구한다.

또 과도한 주가하락 위험에 대비해 주식 관련 파생상품을 통한 주가하락 위험을 일정부분 헤지한다.

이 상품은 고객이 지정한 일정한 주기(매월, 분기, 반기, 년)로 일정액의 분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대우증권 ‘골든에이지’는 매월 0.5%에 수준의 월지급금과 함께 만기 10년뒤 투자원금 134% 회수를 목표로 운용된다.

신한금융투자의 ‘Dr.S 골든트리’는 펀드, 채권, ELS·DLS, 신탁, 랩 등 다섯가지로 구성된 월지급식 솔루션이다.

월지급식 ELS도 은퇴 전후 관심을 높여야 할 상품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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