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공기업 수장 ‘그들만의 리그’]공기업 사장, 정권말에도 인기

입력 2012-05-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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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순이익 ‘알짜 공기업’…한수원 사장 너도나도 ‘군침’

연말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사장 자리를 내놓아야 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알짜 공기업의 빈자리는 정권 말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잇따라 터진 원전 안전 문제로 최근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 한국수력원자력 얘기다.

한수원은 고리원전 전력중단 사고 은폐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종신 전 사장의 후임 사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장 후보로 지식경제부 출신의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과 태성은 한전KPS 사장, 홍장희 전 한수원 전무 등 3명을 확정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통보했다. 이중 에너지 분야 행정 경험이 풍부한 김 사장이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구한모 원산 전 부회장, 이승우 포스코파워 전 사장, 이정용 지적공사 전 대전충남본부장, 정경남 한전기술 전 사장, 태 사장, 홍 전 전무 등이 응모했으며 김 사장은 본인이 직접 응모하지 않고 추천에 의한 방식으로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의 안전성 등 최근 국민적 이목이 쏠리고 있는 한수원 사장 공모에 7명의 인사가 참여한 것은 한수원이 알짜중의 알짜 공기업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6조6119억원의 매출액과 1조1444억원의 영업이익, 66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수원은 2010년에도 1조7600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31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작년 한해 6850억원의 영업손실과 3조2930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4년째 적자를 기록중인 한국전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한수원은 지난해부터 다른 발전 자회사들과 시장형 공기업으로 분류됐다. 한전 자회사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공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또 한수원이 국내 원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최근 불거진 원전 안전 문제에만 좀 더 강화시킨다면 경영에 있어 특별히 신경쓸 필요가 없다.

기관장 보수가 상당하다는 점도 메리트로 손꼽히고 있다. 한수원 사장이 작년에 받은 보수는 기본급만 1억1200만원이었으며 경영평가성과급으로 기본급보다 많은 1억2000만원을 받아 총 2억32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한수원 사장은 2010년에도 기본급과 성과급을 합쳐 2억3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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