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경은 7일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녹화를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잠시 하차한다. 콘서트, 뮤지컬 등 공연 스케줄 소화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고별 녹화를 앞두고 여의도 KBS신관 인근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임태경은 "일주일 내내 '불후의 명곡'만 생각하며 고민을 해도 시간이 부족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해 7월 처음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오른 이후 '열애'(윤시내), '동백아가씨'(이미자) 등 여성보컬리스트들의 곡은 물론이고 뮤지컬 동료들이 총출동한 '아파트'(윤수일), 플라맹고로 눈길을 끈 '초련'(클론) 등 파격적인 무대로 호평을 받아왔다.
임태경은 "누가 만들어 준 곡이 아니라 내가 직접 선곡해 편곡, 무대 위 퍼포먼스 등 모든 것을 기획해야했다"면서 "일주일 내내 '불후의 명곡' 무대를 가지고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여서 뮤지컬과 같은 무대를 꾸몄을 것이라는 것은 오해"라면서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각적인 요소를 통해 곡을 설명하다보니 뮤지컬과 비슷한 분위기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클래식을 전공한 후 가수로 데뷔, 뮤지컬 무대까지 다양한 색을 보여줬던 그였지만 '불후의 명곡'만큼 다채로운 색을 꺼낸 적은 없었다.
대중은 '임태경의 재발견'이라며 그에게 관심을 쏟았다. 그만큼 본인에게도 '불후의 명곡'은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이런 의미를 담아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부른 곡들을 한 데 모은 콘서트도 준비했다.
임태경의 '붊후의 명곡' 고별 무대가 전파를 타는 26일, 그는 콘서트 무대 위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불후의 명곡'에서 그가 부른 곡들을 모아 기획한 콘서트 '불후의 명곡-임태경 콘서트'가 오는 26일, 27일 양일간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구 펜싱경기장)에서 열린다.
임태경은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곡의 퍼포먼스 등을 좀 더 키워서 선보인다"면서 "그간의 콘서트와는 다르다. 클래식의 기름을 '쪽' 빼고 가장 대중음악에 접근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임태경의 '불후의 명곡' 고별무대는 오는 26일 저녁 6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