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사고영상을 사고파는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뺑소니 사고를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파파라치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일 블랙박스 시장의 급성장으로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사고파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사이트에서는 노골적인 가격 흥정이 오가면서 사고 영상이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블랙박스 영상 거래가 피해자의 뺑소니 사고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혜자가 비싼 가격에 영상을 매수함으로써 사고 은폐의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는 것. 또 사건 해결이 아닌 다른 용도로 블랙박스 영상이 사용될 경우 사생활 침해의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거래를 통해 블랙박스 영상이 무분별하게 노출돼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어 관련규정이 마련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블랙박스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