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부동산]중심부 알파돔시티 5년만에 기공식…판교 신도시 상권 '기지개'

입력 2012-05-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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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2조대·사업비 5조대, 판교역 인근 복합개발단지…백화점·상업시설 등 분양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부인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중심상업용지 13만8000㎡ 부지에 세워지는 복합개발단지로 지난달 24일 사업자 선정 5년만에 첫 삽을 떴다.
‘고분양가’,‘판교 알파돔시티 좌초’,‘70% 공실률’

불과 몇개월전 판교지역의 모습이다. 그 동안 판교지역은 분당 못지 않은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악재가 혼재돼 상가시장이 시들했었다.

그러나 판교신도시 중심에 들어서는 복합단지인 알파돔시티 사업이 5년만에 정상궤도에 오르는가 하면 판교 테크노밸리도 속속 입주가 이뤄지면서 인근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판교 알파돔시티사업 5년만에 정상화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4일 경기 분당구 판교역 인근 알파돔시티 사업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부인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중심상업용지 13만8000㎡ 부지에 세워지는 복합개발단지다. 땅값 2조3600억원을 포함해 사업비가 5조147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개발사업으로 그 동안 토지대금 미납 등 사업에 난항을 겪으며 5년여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자산매각 등을 통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성공해 93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백화점, 호텔, 상업시설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여기에 오피스 상권 ‘테크노밸리’가 2013년 입주를 완료한다. 판교역 상단부 66만2000㎡ 부지에 형성되는 판교테크노밸리는 판교신도시의 자족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2013년까지 입주기업 약 300여개에 이른다.

종사자수는 8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테헤란로와 서울디지털단지를 잇는 새로운 첨단업무시설 밀집지역이다.

아직까지는 입주기업이 많지 않아 H-square 중심의 상권 밖에 형성돼 있지 않지만 판교역이 개통하고 자리를 잡으면 판교 최대 상권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 판교역 인근 상가시장 탄력 받을까 = 판교 테크노밸리와 알파돔 시티사업이 시작으로 이 지역이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강남 코엑스지역 처럼 주변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판교는 고분양가로 인해 분양이 잘 이뤄지지 않는가 하면 분양을 받고도 임대가 맞춰지지 않아 70% 넘게 공실률을 보였다. 입주한 상가 마저도 수익률을 크게 따지지 않는 안테나 샵이나, 고급 승용차 대리점으로 미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장 개척 차원에서 상가 임대가 이뤄졌다.

이처럼 판교신도시 상가들의 공실률이 높은 것은 고분양가에 따른 높은 임대료, 상가 과잉 공급, 상권 형성 지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교역 인근 D공인중개 관계자는 " 한 동안 문의가 없었는데 알파돔시티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최근 투자 문의를 해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C공인 관계자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40%가 입주를 맞춰 4~5만명의 종사자들이 들어와 있고, 내년말에는 90%가 입주를 마친다"면서 "판교역 인근을 위주로 최근 분양도 많이 이뤄지고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이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빠른 상태라고 말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원평연 연구원은 "판교는 이름 자체가 주는 무게감 뿐만아니라 알파돔시티를 비롯, 테크노밸리 수요, 신분당선 연장구간 인접수요 유입 등의 호재가 집중됐다" 면서도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동산114 장용훈 연구원도 "알파돔시티가 본궤도에 오른것은 분명 호재는 맞다"면서 "판교역 인근 상가도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지만 1층도 공실이 여전한 상태로 판교의 상권은 이제 시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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