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픽스는 세계 초경량 3D 모바일 HMD인 ‘마이버드(My Bud)’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도약하고 있다.
◇3D TV 안경으로 기술력 인정 = 광학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아큐픽스는 지난 2000년에 설립돼 2010년 12월 텔로드에 흡수합병되면서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아큐픽스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3D TV 때문이다. 아큐픽스는 LG전자의 3D TV용 안경을 생산해 전량 납품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 S와 연결해 대화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안경형모니터(HMD)를 개발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FPR는 TV 디스플레이 화면에 편광필름을 붙여 3D안경에서 좌우 영상을 분리 인식하도록 해 입체감을 내는 패시브 방식이다.
아큐픽스는 올해부터 FPR 방식 기본형 안경 공식 공급업체로도 추가 선정됐으며 아큐픽스의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상태다.
아큐픽스는 2015년까지 1억7000만대의 3D TV가 판매돼 TV 시장의 56.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을 만큼 3D TV시장은 향후 아큐픽스의 중요한 매출처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아큐픽스의 시스템사업부문은 국가정보통신망이나 철토 통신망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사업은 원래 텔로드에서 운영하던 사업 부분으로 SI사업부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하고 있다.
아큐픽스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대기업 SI업체 공공사업 입찰 참여 전면 제한 정책 발표로 반사익이 기대된다”라며 “입찰 참여 및 수주 확대가 증가하고 재무등급이 상향돼 수주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지금까지의 모니터를 대체해 장소를 불문하고 어느 곳에서나 대형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마이버드’의 장점은 경쟁사 대비 가벼운 무게와 낮은 가격이다. 고한일 대표는 “일본 제품의 무게는 420g, 독일 제품은 115g인데 반해 마이버드는 78g으로 경량화에 성공했다”라며 “가격측면에서도 일본에서 완판된 제품이 1399달러라면 마이버드는 458달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마이버드의 최고의 강점은 어떠한 휴대폰, 가정용 게임기 등 어떠한 디바이스와도 연결이 가능하고 휴대용 전원을 사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점이다. 기존 제품들은 휴대폰에만 연결이 가능했고 전원을 연결해야하는 단점이 있었다.
아큐픽스는 올해 HMD 사업부문에서만 매출 3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큐픽스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426억8030만원, 영업익 58억2225만원, 순익 39억4959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이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27.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4%, 32.6%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원인은 3D안경 매출단가 인하와 시스템 사업의 수익 감소, 합병으로 인한 인원증가에 따른 판매비용과 관리비 등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적자가 컸던 휴대폰 사업부를 중단한 데 따른 손실 발생도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큐픽스의 회심작인 마이버드와 3D안경이 매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SI 사업도 매출을 받쳐줄 것이기 때문. 아큐픽스가 제시한 올해 실적은 전년대비 111% 급증한 매출액 90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135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버드 등의 출시로 인해 3D안경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줄어들고 3개 부분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SI부분에서도 대기업 입찰 제한으로 인해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