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원장 "대부업 대출 20%대도 있어야"

입력 2012-04-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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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금융연구원 원장은 16일 "대부업체의 대출금리는 10%대 중반을 지나고 나면 30%대 금리가 주어지는데, 20%대 금리는 구할 수 없는가에 대해서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따뜻한 금융은 실물경제를 서포터하고, 서민 자영업자·중소기업·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의 강화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이 같이 말했다.

대출금리가 10%대 이하, 10%대, 20%대, 30%대 등으로 연결돼 있어 대출자들의 신용도에 맞게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과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을 해줄 때는 고금리(대출)를 받고, PF대출에서 수익이 있으니깐 예금금리를 많이 줬었는데 요새는 많이 못준다"며 "저축은행으로 들어오는 돈이 옛날보다 저금리로 조달되는 것인데 그럼 대출금리도 그 만큼 줄일 여지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윤 원장은 서민금융을 위해 은행들 마다 지역별로 '서민금융전문점포'를 신설하는 방안도제시했다.

윤 원장은 이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똑똑한 금융', '맷집좋은 금융', '따뜻한 금융'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맷집좋은 금융'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외화예금을 한국계 은행에 예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기업들이 어려웠을 때 은행의 도움을 받았다면 이제는 대기업들도 국내 은행과 동반성장에 나서야 한다"며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리보(LIBOR)금리에 150~200bp 가산금리를 얹어 외화를 빌려오는데 수출기업들이 국내에 외화예금으로 예치한다면 100bp 정도만 줘도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 원장은 연구원의 연구범위 확대에 대한 계획도 함께 밝혔다. 그는 고령화 사회를 연구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중임을 설명했다.

윤 원장은 "2030년에는 1200만명이 시니어 인구가 되는데 '인구지진(Agequake)'이라는 용어가 있을 만큼 10년만 지나도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연구원 내부적으로 '고령화금융연구센터'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노동 분야 등 여태까지 연구가 되지 않았던 부분도 들여다 볼 것이며, 연구를 심층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주제에 2~3명의 연구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한편, 윤 원장은 삼성물산 사외이사 겸임에 대해서는 "금융연구원은 민간사단법인으로 돼 있어 일부 박사들도 사외이사를 하고 있다"며 "이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외이사 활동을 통해 본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연구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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