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정운찬 전 위원장의 뒤를 이을 후임 위원장이 이달 말까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중으로 후임 위원장은 경제단체들이 모여 추대하게 돼 있으며, 새로 오신분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지난달 28일 정부의 특별점검 중 발생한 영광 원전 2호기의 비상발전기 고장에 대해서 은폐 의혹 논란이 있는데 이는 은폐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홍 장관은 “영광 원전의 경우 일단 공개 대사이 아니다”라며 “이번에 점검용으로 점검하다가 고장이 난 것으로, 점검용이라 정식 루트와 상관이 없고 그때 바로 교체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실가동 중에 자동발전기가 고장났다면 당연히 문제가 됐겠지만 점검 중에 발생한 문제로 사전에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고리 원전 1호기의 폐쇄 여부와 관련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폐쇄 판정을 맡기는 일각의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홍 장관은 “IAEA에서 (고리 1호기) 폐쇄 명령을 할 수 없다”며 “폐쇄 결정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하는 것으로, 그 결정을 하기 전에 IAEA로부터 폐쇄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 참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한점의 의혹도 없게 IAEA에서 주민들과 시민단체에 설명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홍 장관은 “원전 정책에 대해서 아직 변한 것은 없다”며 “올해 하계 전력 수급과 관련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일부 원전이 보수에 들어가더라도 동계때 노하우가 있어 국민들에게 큰 걱정은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견기업만을 위한 조직인 중견기업국 신설도 알렸다. 홍 장관은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바로 설립·운영에 들어가는데 문승욱 국장을 이미 내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견기업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에 대해 지경부에서 고민하고, 또 중견기업국이 맞춤형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중견기업만을 연구하는 조직이어서 일단 국 정도로 만들어 운영하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내에 유턴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한달 내에 국내 투자기업에 대한 종합대책을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 장관은 “해외로 나갔다가 국내로 들어오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유턴 기업들이 감지되고 있고 미국도 그런 기업에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끝으로 터키 원전 수출 진행 상황과 관련돼 “다다음주 실무협상단이 현지에 간다”며 “중국이 유리하다고 기사가 나왔는데 그건 단정짓기 힘들고, 실질적인 협상은 우리가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