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OST이지만 극중에서 흘러나온다고 다 같은 OST가 아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돌가수 음원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OST가 되기 위해선 그만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기 OST 되기’ 전략을 공개한다.
하나, 수목극을 노려라
‘시간을 거슬러’(해를 품은 달) ‘두근두근’(최고의 사랑) ‘여우비’(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그 사람’(제빵왕 김탁구) ‘여자라서’(로드 넘버원). 최근 몇 년간 사랑받은 OST다. 이들 OST는 하나같이 수, 목요일 밤 안방극장에 울려퍼졌다. 그동안 음원시장을 분석하면 주 소비층의 시선이 쏠리는 콘텐츠는 수목미니시리즈다. 주말 9시대 가족극의 경우, 시청률 등은 다른 드라마보다 안정적이지만 주 시청층이 중장년층이니만큼 OST 구입까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둘, 눈물을 포착하라
OST는 멜로디가 흘러나왔을 때 가수가 아니라 해당 드라마의 장면 및 배우가 먼저 연상된다는 것이 일반 음원과 가장 큰 차이다. 때문에 멜로디와 장면의 싱크로율이 OST 성패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극중 각 캐릭터의 감성연기가 절정에 오른 순간, 주인공의 눈물 한 방울이 흐르는 그 순간에 흐르는 멜로디 한 소절이 해당 OST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OST 파워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는 ‘로드 넘버원’이다. 당시 ‘제빵왕 김탁구’의 선전에 밀려 한자릿대 시청률 굴욕을 당했지만 OST만큼은 미소를 지었다. ‘멜로의 여왕’ 김하늘의 한방울 눈물과 함께 흘러나온 백지영의 ‘같은 마음’ 등 OST는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셋, 온라인 차트를 분석하라
명품 OST로 가는 기본 조건 세 번째는 보컬이다. 어떤 보이스 컬러를 가진 가수가 어떤 곡을 부르냐가 OST 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OST를 부르는 가수의 우선적 요건은 얼마나 ‘핫’한가 이다. 기준은 실시간 음원 차트다. 인기 OST를 부른 가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해당 OST가 전파를 타기 1~2개월 전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에 이름을 올린 전적(?)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이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가수는 그룹 노을이다. 시청률과 별개로 화제가 된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OST ‘살기위해서’의 주인공 노을은 이에 앞서 컴백곡 ‘그리워 그리워’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도움=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 음반기획 및 제작, 드라마 OST 제작, 기획, 프로모션, 매니지먼트를 기반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다. tvN ‘풍년빌라’ SBS ‘산부인과’ MBC ‘로드넘버원’ ‘최고의 사랑’ ‘내마음이 들리니’, KBS ‘오작교 형제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의 OST를 제작 및 발매했다. 원티드 김재석, 그룹 픽스(FiX), 배우 이주현 등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