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재택근무제를 시행중인 한 대기업에 다니는 한정대(35)씨는 매일 아침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로 출근한다. 개인 사무공간인 ‘스마트 홈 오피스’가 마련돼 있어서다.
한씨는 업무 집중력을 높여주는 독립부스는 물론 개인 데스크, 컴퓨터, 프린터, 팩스 등 각종 시설이 갖춰져 있어 회사보다 업무 생산성이 높다고 자신한다. 오피스 사용료가 무료라서 또 한번 즐겁다. 게다가 출퇴근 시간을 절약해 시간 여유가 있다보니 아침에는 남매를 태워 학교에 바래다주고, 저녁식사는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다. 단지 내 홈 오피스가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이유다.
‘스마트 홈 오피스’는 기존 재택근무가 자택에서 근무하는 탓에 집중력과 업무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해 낸 아이디어다.
여성 노동 인력의 증가, 장거리 출퇴근 및 인터넷을 통한 1인 사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스마트 홈 오피스’의 활용도는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커뮤니티센터 내 독립부스형 개인 데스크와 컴퓨터, 복합기를 구비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과 와이파이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다른‘스마트 시스템’은 가구내에서도 보여진다. 우선, 롯데건설은 시스템빌트인 주방 가전제품에 대기전략 차단 스위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가구당 전기요금의 10~15%에 달하는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이 시스템은 거실 TV, 식기세척기, 오븐, 인덕션렌지 등 필요시에만 사용하는 빌트인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한번 조작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다.
터치타입 방식으로 필요시마다 직접 전력 누수를 막을 수 있으며, 전력 소비량을 설정해 자동 차단도 가능하다. 특히 스위치 자체에도 처음 작동시에만 전력이 공급되는 절전 방식을 적용했다.
거실·안방·침실에는 ‘스마트 콘센트’가 설치된다. 스마트 콘센트는 기존 전기 콘센트에 별도의 어댑터 없이 USB 충전방식을 이용한 전자제품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단자를 추가한 것이다. 대기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서라운드 스피커잭도 내장돼 있다.
그간 보통 전자제품을 USB방식으로 충전하려면 단자가 있는 컴퓨터를 켜거나, 별도의 USB용 전원 어댑터를 사용해야 했다. 특히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여러개면 하나의 어댑터로 돌려쓰거나, 콘센트나 USB 단자의 여러칸을 차지해 불편했던 것.
전기세나 가스료 등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스마트기술도 선보인다. 먼저 일괄조명·가스차단 스위치가 현관에 설치된다. 외출시 스위치 하나로 전등을 소등하고, 가스밸브를 차단하는 일괄제어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센서등도 관리비를 아껴주는 숨은 조력자다. LED란, 갈륨비소 등의 화합물에 전류를 흘려 빛을 발산하는 반도체소자를 말한다. 집안 욕실이나 복도 등 곳곳에 설치하는 이 센서등은 입주민의 움직임을 감지해 어둠속에서도 미등역할을 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LED조명은 일반 할로겐 조명보다 전력요금을 83% 절감할 수 있다. 불을 켜지 않아도 밤에 돌아 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정 신도시 롯데캐슬은‘그린네트워크’라는 개념도 도입했다. 이를 위해 단지 남쪽 72만6733㎡규모의 가온 호수공원의 녹지를 단지 내까지 끌어들였다.가온 호수공원과 연계한 조경면적이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왈츠를 주제로 한 4개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특히 숲 속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편백 동산과 숲속놀이터 등으로 구성한 ‘왈츠의 숲’, 오케스트라 음악과 미디어폴의 빛, 그리고 바닥분수의 물줄기가 뿜어지는 ‘빛의 광장’은 단지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작나무숲길, 메타세콰이어길, 단풍나무길, 억새밭길 등 숲과 나무 사이로 1.1Km의 테마산책로와 약 700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도 설계됐다.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은 지하 1층, 지상 18~30층 20개동에 1880가구의 대단지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59A㎡ 130가구 △59B㎡ 48가구 △84A㎡ 650가구 △84B㎡ 217가구 △101A㎡ 195가구 △101B㎡ 21가구 △113A㎡ 231가구 △113B㎡ 120가구 △113C㎡ 120가구 △126A㎡ 75가구 △126B㎡ 73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