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매주 수요일에 운영했던 청계광장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를 4월부터는 토요일로 옮겨 운영한다.
서울시는 청계광장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 3개월 시범운영을 마치고 4월 7일부터는 매주 토요일 12시~16시에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참여 방법도 인터넷 사전 신청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추가 확대했다.
이는 시민들의 의견과 지적을 수렴해 반영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1월 11일 첫 운영이 시작된 시민발언대에는 3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총 12회 동안 149명의 시민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참여했다.
1월 25일 참여한 초등학생 양수정양(13)은 “야생동물이 로드킬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또, 시청은 예산을 걱정 마십시오. 왜냐하면, 동물들을 산속에 풀어두어도 야생동물들은 잘 삽니다. 다만, 그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2월 15일 발언대에 선 청각장애인문화관광해설사 이은영씨(30)는 종로구에서 육성한 청각장애인문화관광해설사가 좀 더 활성화돼 30만이 넘는 청각장애인들이 일반인들처럼 우리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관심을 호소하는 수화발언(음성통역 병행)을 해 청중 시민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는 그동안 시민발언대에 개진된 시민의견 중 건의나 제안, 민원사항들은 녹취록과 함께 관련부서로 통보해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시정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헌재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시민 누구나 스스럼없이 시정에 대한 쓴 소리부터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까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시민발언대 ‘할말 있어요’를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