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20일 1조821억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2012년도 에너지R&D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원전 안전관련 기술’ 15건과 ‘전력 공급관리 기술’ 6건, ‘신재생에너지 기술’ 20건 등 총 79건의 신규 중장기 과제에 11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사고 및 일본 원전사고로 부각된 전력공급의 안정성 강화와 국내 원전 안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과 원자력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번 계획으로 그동안 높은 성공률(98%)에도 불구하고 시장창출로 연계가 미흡했던 에너지R&D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전적 기술개발을 과감히 수행하는 R&D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생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중대형과제에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중소·중견기업이 주관하는 과제를 지정해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 잠재력이 큰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원전 핵심원천기술 자립 등을 통해 한국형 원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중요한 에너지저장 기술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 과제와는 달리 시장의 시급성과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단기과제를 지원하고 사업자는 ‘분야지정 자유공모’ 또는 ‘자유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도 밝혔다.
지경부는 이러한 에너지기술개발과 에너지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맞춤형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에 418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미국, EU 등 선진국과 중동, 아프리가 등 자원부국, 개발도상국과의 에너지 국제공동개발과 국제협력에도 2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에 신규로 선정된 79건의 중장기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21일부터 5월10일까지 50일 동안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공한다.
5월에 공모과제에 대한 과제별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기술개발 사업수행자를 6월까지 확정하고 협약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 인력양성사업은 4월경에, 에너지미래기술(원천기술)과제와 단기핵심과제는 6월경, 국제공동연구 사업은 7월경에 별도로 공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