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민 "못 살겠다" 수도권 외곽行 급증

입력 2012-03-15 11:36 수정 2012-03-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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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VS 경기·인천 3.3㎡당 전세값 격차 336만원, 4년 전과 106만원 벌어져

서울 전세값이 크게 오르면서 저렴한 전세매물을 찾아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는 전세난민이 늘고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세가격 급등이 본격화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인천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 격차를 분석한 결과, 2008년 230만원에서 2012년 336만원으로 4년간 106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 4년 동안 경기·인천지역(30.24%)에 비해 36.34%나 전세값이 올랐다.

게다가 서울·수도권의 전세가격 차이는 △2008년 230만원 △2009년 269만원 △2010년 288만원 △2011년 330만원 △2012년 336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울 전세난이 본격화된 2011년 3월(307만원)을 기점으로 3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올 들어서만 6만원이나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서울에서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보다 싼 경기·인천 외곽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의 인구 순유출을 부추기기도 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의 2011년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살펴보면 수도권 내 전세가격 격차로 인한 인구이동이 일부 반증된다. 2008년 이래 서울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총 44만 1000명 지속적인 인구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고, 2010~2011년 최근 2년간은 수도권으로 25만5000명 이상 인구유출을 나타냈다.

인천은 2008년부터 계속 인구가 순유입되기 시작해 2011년은(3만2000명) 지난해 대비 2만5000명 증가했고, 경기도도 2008년 이후 38만5000명의 순유입이 기록됐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다가오는 봄 이사철에 서울과 수도권 간 전세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다면, 서울에서 수도권외곽으로 주거소비를 줄여 이동하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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