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취업률 42%로 껑충…평균연봉도 100만원↑

입력 2012-03-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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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구마케팅고 마케팅미디어과를 졸업한 김모씨는 졸업 후 곧바로 서울대학교병원 원무과에 취업했다. 연봉은 약 2500만원으로 매년 1호봉씩(1호봉당 연간 약23만원 정도) 가산되고 매년 총액대비 3~4% 정도 임금이 오른다.

김씨는 “일반계고에 진학해 대학가는 것이 비전이 없다는 것을 느낄때 쯤 동구마케팅고를 접하게 됐다”며 “4년간 많은 학비를 부담하며 졸업해도 동구마케팅고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것 보다 더 좋은 기업체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없어 입학하자 마자 취업으로 진로를 정하고 자격증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이 활발해지면서 취업률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평균 연봉도 100만원 이상 올랐으며 30대 그룹과 금융권 등으로 취업하는 학생들도 늘었다.

▲자료: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2월 기준으로 75개 서울 지역 특성화고 학생 1만8253명 중 취업학생은 42.1%인 7693명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치 31%와 상향 조정한 목표치 37.5%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평균연봉 상승 및 30대 그룹 취업인원 증가 등 취업의 질도 높아졌다. 취업자 평균 연봉은 1662만원으로 지난해 1562만원에 비해 100만원 증가했다.

▲자료:서울시교육청
금융권 취업자는 324명으로 지난해 117명에서 207명(277%)으로 늘었으며, 30대 그룹 취업자도 613명으로 최근 3개년 평균 채용인원인 293명에 비해 320명(209%) 증가했다. 가장 많은 학생이 취업한 기업은 삼성(194명), LG(76명), 롯데·SK(37명) 순이다.

2월 졸업생 기준 취업률이 가장 높은 특성화고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65.3%)이며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59.2%),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56.8%) 등이 뒤를 이었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의 중소기업 채용을 늘리기 위해 IBK 기업은행, 서울지방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와의 협약을 체결해 체계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분야별 취업대책 시스템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IT, 금융, 사무, 건축, 전기 등 7개 산업분야별로 전담 장학사를 배치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금형협동조합 등과도 협약을 체결해 25개 세부 산업분야별로 특성화고등학교 관련 학과장들과 산업체 인사와의 만남을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가 국가 산업인력의 미스매치를 해소해 균형적인 인력 공급원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 교육청 취업지원 센터를 구축해 학교와 기업의 취업 매칭 및 지원을 강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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