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펜으로 유명한 교원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올초 인사를 통해 장평순 회장의 장녀인 선하씨(31)와 아들 동하씨(30)를 나란히 입사 시켜 주요 요직에 배치시켰다. 선하씨 남편인 최성재씨(35)도 같이 입사했다.
현재 선하씨는 교원의 호텔사업부문 차장으로, 동하씨는 그룹 전략기획본부 신규사업팀 대리로 각각 근무하고 있다. 선하씨의 남편 최성재씨도 교원의 호텔사업부문장(부장)으로 그룹에 합류했다.
동하씨는 앞으로 그룹의 핵심인 방문판매 사업 분야를 총괄할 전망이다. 그룹의 전반적인 전략기획 업무뿐만 아니라 진도식 학습지인 빨간펜의 교원, 구몬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교원구몬, 정수기·비데 등 생활가전제품의 교원L&C 등 계열사 업무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실버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선하씨 내외는 호텔사업 강화 전략 등을 세우는데 여념이 없다. 서울대 인류학과를 나온 선하씨는 2009년 4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노보텔앰배서더에서 호텔 업무를 익혔다. 서울대 법대 출신 최성재 부장도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임피리얼팰리스와 인터컨티넨탈에서 각각 근무한 정통 호텔리어다.
선하씨 내외는 장 회장이 1996년부터 추진해온 전국 ‘연수휴양네트워크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는 역할도 맡게 될 예정이다.
한편 교원은 교육사업에서 1조6500억원, 생활가전 6000억원, 호텔·여행사업에서 500억원 등 창립 40주년을 맞는 2015년까지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 강화와 함께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차원에서 제4의 사업 영역을 발굴 7000억∼1조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포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