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13일부터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분야에 대한 성능검사기관으로 추가 지정된다. 현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두 기관이 성능검사기관으로 2006년 6월과 9월에 각각 지정돼 시험검사업무를 추진 중이다.
12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이 같은 사실은 전하며 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인증대상품목 전반에 대한 적정성 재검토, 분야(품목)별 성능검사기관의 시험 현황, 향후 인증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재생에너지 인증·시험 서비스 개선방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기표원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 품목에 대한 인증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또 태양광분야는 현재 국제상호인증제도(IECEE PV)가 시행 중이다. 지난 2008년 에관공이 국가인증기관(NCB)으로 지정받고, KTL과 에기연이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 등 3개 품목에 대한 공인시험기관(CBTL)으로 지정됐다. 작년 말 기준으로 세계 태양광 시장은 250억달러, 23.2GW로 전년대비 설치량이 32% 성장했다. 이 중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7.3%(170MW)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표원은 에너지전문조사기관에서 발표한 ‘2012년 태양광 시장전망’을 통해 태양광 시장이 전 세계적인 설비투자 과잉, 폴리실리콘 단가 하락 등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다소 주춤하고는 있으나, 미국과 인도, 중국 등의 신규 수요 증대, 중국 등 주요국의 구조조정 진행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KTC는 지난 ‘10년부터 태양광 시험·검사 업무 추진을 위해 자체예산 12억원을 투입해 관련 설비·인력·조직 등을 구축해왔다.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에 대한 인증 건수는 지난 2007년 이후 총 75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세계 태양광시장의 호전 정도에 따라 인증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이 예상된다.
기표원은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은 인증 수요가 적지 않고 에기연과 KTL 두 기관만이 업무를 독점한 상황에서 KTC가 구축한 장비·인력 등이 지정요건을 충족했기에 인증수요의 증가, 기관간 경쟁을 통한 시험서비스 향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시헌 기표원 지식산업표준국장은 “이번 KTC 성능검사기관 추가지정으로 기업입장에서는 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받게 되고, 성능검사기관간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시험·인증 서비스가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