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운의 사나이’가 이번주는 ‘행운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지난주 7타차 역전패를 당했던 미국 기대주 카일 스탠리(미국)가 극적인 8타차 역전승을 거두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승을 거둔 가운데 케빈 나(29·타이틀리스)가 11언더파 273타(66-73-69-65)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스탠리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끝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6타나 줄여 합게 15언더파 269타(69-66-69-65)를 쳐 2위 벤 크레인(미국)을 1타차로 힘겹게 제쳤다.
스탠리는 18번홀에서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은 뒤 “지난주 충격이 컸다. 몰랐던 사람에게서 연락이 와 희망을 가지라고 용기를 줬다. 지난주는 불행이었지만 오늘은 산꼭대기에 오른 기분이다”라며 기뻐했다.
전날 선두였던 스펜서 레빈(미국)은 15번(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스스로 무너지며 13언더파 271타(65-63-68-76)로 공동 3위로 밀려나며 ‘비운의 사나이’가 됐다.
2주 연속 톱10이 기대됐던 재미교포 존허(허찬수·22·핑)는 합게 9언더파 275타967-70-69-69)로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존허는 가장 쉬운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이어 벙커턱에 걸린데 이어 세번째 샷마저 그린에 못미쳐 다시 벙커에 들어가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합계 5언더파 279타(67-72-68-72)로 공동 33위,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합계 4언더파 280타(67-73-69-71)로 공동 44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편,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첫출전해 컷오프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진출에 실패, 2주연속 컷오프됐고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도 컷통과에 실패했다.
◇피닉스오픈 최종 성적
1.카일 스탠리 -15 269(69-66-69-65)
2.벤 크레인 -14 270(69-67-68-66)
3.스펜서 레빈 -13 271(65-63-68-75)
4.D.J.트라한 -12 272(72-70-64-66)
5.케빈 나 -11 273(66-73-69-65)
브렌든 스틸 (71-69-69-64)
버바 왓슨 (66-70-67-70)
8.보 반 펠트 -10 274(65-71-71-67)
존 롤린스 (70-70-65-69)
제이슨 더프너 (64-72-68-70)
웹 심슨 (65-69-68-72)
12.존 허 -9 275(68-66-69-72)
33.노승열 -5 279(67-72-68-72)
40.강성훈 -4 280(67-73-6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