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트 등 전 사업부분의 뚜렷한 성장세가 이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국내 1위 정유업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68조3754억원, 영업이익 2조84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7%, 5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순이익도 3조1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76% 증가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은 석유화학사업을 담당하는 SK종합화학,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루브리컨츠 등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SK종합화학은 지난해 매출 15조551억원, 영업이익 77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13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중국 수출 호조와 아로마틱 및 부타디엔 제품 마진 강세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SK루브리컨츠 역시 지난해 매출 2조7134억원, 영업이익 510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4%, 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도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4943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48% 달하면서 실적 호조에 한 몫을 했다. 고유가에 힘입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이 지난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반면 정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는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급격하게 변동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5%에 그쳤다. SK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은 49조4009억원, 영업이익은 1조2416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와 같은 고른 실적에 대해 독자경영체제를 통해 각 사에 맞는 빠른 의사 결정과 사업 유연성이 제고된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그린폴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기술 기반 미래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6조9353억원, 영업이익 343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