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석유오염 토양 복원사업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업체(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6700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남동부 B구역 토양오염 석유오염 토양 복원사업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A~C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입찰이 진행됐다. 모두 12개 해외업체가 참여했으며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 B구역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로써 GS건설은 29만㎡에 달하는 석유오염 지역의 오염토양 복원을 비롯해 잔류오일을 회수하게 된다. 올 2월에 착공에 들어가 36개월간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수주는 의정부 반환미군기지 등 국내 토양오염 복원사업의 수행 경험이 도움이 됐다. GS건설은 이번 수주 덕분에 앞으로 쿠웨이트 정부가 벌일 예정인 추가 사업 참여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허정재 발전환경사업본부장(부사장)은 “GS건설은 환경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공사 수주는 신규사업 분야 개척과 함께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 중인 40억 달러 규모의 석유오염 토양 복원사업 분야를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쿠웨이트는 700만 배럴의 원유유입으로 인한 토양오염 복원사업이 예정돼 있다. 더욱이 이라크와 리비아 등 전쟁으로 유전이 파괴된 지역의 토양오염이 글로벌 환경 문제의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된 사업모델의 개발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