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라이벌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횡보하던 남양유업이 최고가 회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면 매일유업은 향후 전망에 대한 엇갈린 평가 속에 미끄럼을 타고 있다.
남양유업은 27일 현재 전날보다 5000원(0.57%) 오른 87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초 65만~75만원 사이에서 등락하던 남양유업 주가는 매일유업의 포르말린 사료 사태와 동서식품의 커피값 인상 소식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우유값 인상에 대한 기대로 4년래 최고치인 91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차익매물에 75만원대까지 밀리다 최근 기관 러브콜에 90만원대 주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기관은 작년 12월1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27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등 남양유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7일 현재 전날보다 100원(0.60%) 오른 1만6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포르말린 안전성 파동과 함께 과징금, 원유가격 인상 등 악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며 작년 10월 1만원대 주가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자회사 상장과 저출산 복지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3년래 최고치인 2만30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및 과도한 기대감에 대한 경계심리에 1만6000원대까지 주저 앉았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개선의 최대 변수인 분유 부문의 점유율이 20%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촉매는 분유 점유율 회복 속도가 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확인된 분유 점유율 회복기간(9개월) 및 신규 수요 확인이 가능한 1,2단계 분유 판매량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해 올해 분유 점유율 회복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