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금융위원회의 하나금융지주-외환은행 인수 승인과 관련해 집회를 열 예정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반에 예정된 금융위 정례 브리핑이 발표된 후 공식 성명을 밝힐 계획이다.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위 건물 앞에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금융위원들은 또다시 투기자본 론스타 먹튀 길을 내어주는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의 논평을 밝혔다.
투기자본센터는 논평을 통해 "2003년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을 저지른 범죄집단이기에 론스타에게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해 왔으나 매번 정부는 이를 외면하였고 투기자본이며 불법을 저지른 론스타를 비호해 왔다"며 "이번의 론스타의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 여부와 외환은행의 하나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에서도 마찬가지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승자는 투기자본 론스타이고, 그들과 공모한 소수인 반면 다수의 소액주주, 노동자, 금융소비자는 모두 패배했다"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또한번의 불법으로 규정하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통해 외환은행에 대한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같은 날 5시 반경에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현재 다보스 포럼 참석차 해외 출장중이고 29일에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