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엑스아이, 정보유출 봉쇄‘스마트 키퍼’로 재도약

입력 2012-01-25 15:28 수정 2012-01-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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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보안시장 틈새 공략 본격 시동

IT벤처기업인 컴엑스아이가 물리보안 시장에 진출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글로벌 PC 기업의 협력사로 출발해 국내 대기업들에 PC 공급, 서버 구축 사업을 진행하며 SI(시스템통합) 업체로 성장했다.

컴엑스아이는 최근 PC 등 각종 하드웨어 기기의 USB포트에서 정보유출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스마트 키퍼(smart Keeper)’를 개발했다.

안창훈<사진> 컴엑스아이 대표는 “SI 분야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PC 업계의 마진구조가 왜곡되기 시작하면서 새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정보보안에 대한 이슈가 뜨거워지면서 전략 상품인 스마트키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키퍼’는 개발 당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안 대표는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초정밀부품을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인 상신EDP로부터 투자를 이끌어 내 국내 생산 체제를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마트 키퍼’는 컴퓨터에 내장된 USB포트를 물리적으로 밀폐하는 보안잠금장치다. 2중 구조인 ‘포트락(port lock)’과 ‘키(key)’ 역할을 하는 몸통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작이 매우 간편하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탈부착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 또한 저렴하다.

USB 포트 내부에 삽입되는 포트락은 USB포트와 맞물려 단단히 고정되기 때문에 강제로 뽑아내기가 매우 어렵다. 일단 포트락을 설치한 PC는 특정 패턴의 정밀 홈을 통해 포트락 홈 패턴과 락키(몸통)의 패턴이 정확히 맞아 떨어져야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다. 각기 다르게 설계된 락키 패턴에 따라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어 PC에 설치된 포트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스마트키퍼’는 ‘스윙형(swing-type)’으로 설계돼 어떤 각도에서든 포트락을 탈·부착할 수 있다. 무게도 5g에 불과해 휴대 및 작업이 매우 편리하다. 락키 내부에는 3개의 포트락을 추가로 제공해 외부에서 반입되는 것은 물론 포트가 개방된 PC를 즉시 차단할 수 있다.

▲USB포트를 물리적으로 밀폐시켜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스마트키퍼’
안 대표는 “스마트키퍼는 매우 단순한 구조로 돼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적용된 특수 기술과 제품 구성에 대해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로, 후속 제품에 대한 다양한 방어 특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컴엑스아이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만간 1차로 키보드와 마우스 전용 보안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 대표는 “최근 USB와 관련된 보안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공공기관에서 관심을 갖고 연구소나 사무실 PC, 각종 설비에 부착된 USB포트를 통제하고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물리보안시장은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돼 2~3년 단위로 신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들어 정부중앙부처와 산하 기관, 공기업 등의 전산책임자와 보안담당관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는데다 이미 10여개 정부기관이 제품 도입 의사를 밝혀와 상반기에만 50만 세트, 연말까지 100만 세트 이상 공급이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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