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법인으로 전환된 서울대가 노벨상 수상자급 국외 석학과 차세대 신진교수 유치에 총 235억원을 투입하는 등 벌써부터 파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법인화 이전에는 전임교수를 임용할 때 국외 석학에게도 공무원 호봉체계가 적용돼 이러한 대우가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파격적인 대우를 내걸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대는 노벨상 수상자나 노벨상 수상에 준하는 성과를 낸 국외 석학을 전임교수로 임용하는데 60억원, 젊은 국외 학자를 유치하는데 60억원 등 총 235억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선도연구중심대학 육성 프로젝트’ 안을 최근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프로젝트 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노벨상 수상자급 석학 4명을 임용해 체재비와 연구 지원금 등으로 1인당 15억원씩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신진교수’ 10명을 초빙하는 예산 60억원을 편성하고 1인당 6억원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국내외 학생 200명에게 1인당 연간 2000만원을 지급하는 ‘글로벌 초우수 인재 정착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국외학생의 경우 국내 석박사과정에 유치하고 국내 학생은 해외에서 연구하는 것을 돕는다는 취지다.
서울대 관계자는 “3월 1일부터 적용되는 2012년도 법인회계에 이번 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라며 “대학본부 차원의 석학 초빙 기구인 ‘교원초빙위원회’(가칭)를 이르면 이달 중으로 구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