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올해 6조7000억원 투자, 1만3500명 채용

입력 2012-01-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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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액 지난해 보다 50% 증가…채용도 15% 늘려

롯데그룹이 6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1만3500명을 채용하는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롯데는 5일 지난해 총투자금액인 4조6000억원 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6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채용규모도 15% 가량 늘리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지난 연말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며 “2012년의 경제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된 경영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는 지난해 각 사업부문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9% 성장한 7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매출 7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투자를 부문별로 보면, 고용창출과 경기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유통부문 3조3000억 원을 비롯해 석유화학·건설 1조5000억 원, 호텔·서비스 1조3000억원, 식품 5000억원 등이다.

업종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롯데는 유통부문에서 롯데백화점이 상반기 평촌점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파주에 이어 부여와 청주에 아울렛을 오픈한다. 해외에서는 중국에 톈진 2호점과 웨이하이점을, 인도네시아에 자카르타점을 오픈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국내외에서 20여개의 점포를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완구전문점인 토이저러스와 신개념 가전전문매장인 디지털파크 사업도 강화한다. 특히 디지털파크는 단독샵 형태로도 오픈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은 국내외 설비 증설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에 나선다. 우선 여수공장 NCC(Naphtha Cracking Center, 나프타 분해 설비) 증설을 마무리해 수익성 기반을 굳건히 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나프타 분해 능력에 있어 국내 1위 업체로 발돋움한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PET 필름 등의 기능성 소재와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도 늘린다. 해외에서는 올해 중국 가흥시와 미국 앨라배마 어번시에 공장 건립을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관광부문은 관광 기반 확충 및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데몰 김포공항’에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한 롯데호텔은 2013년 제주와 2014년 청량리에도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한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사들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국내외 생산설비의 효율성 향상에 집중한다. 롯데제과는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롯데주류와의 통합을 마무리한 롯데칠성음료는 소주·청주·와인 등 주류부문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종합음료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콘크리트 기초 공사에 들어간 123층 초고층빌딩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화된다. 2015년 완공 때까지 총 3조 5천억 원이 투자된다. 해외에서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중국 선양 프로젝트와 베트남 하노이의 65층 주상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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