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영환경을 들여다보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지송 사장은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유럽재정위기, 가계부채 증가, 북한 리스크, 내수 침체 등 경제 곳곳이 지뢰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한마디로 상시 위기의 시대가 시작됐다”며 “LH는 이런 상시 위기 상황에서 ‘공격과 수비 경영의 균형’이라는 위치를 점하겠다”고 설명했다. 즉 ‘건강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 포착의 에너지’로 삼겠다는 의지다.
이지송 사장은 올해 화두로 ‘일이관지’(一以貫之 :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것을 꿰뚫는다)를 제시했다. 어떠한 환경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국민중심 경영철학’을 내세운 셈이다.
구체적으로 서민주거복지와 국가경쟁력 사업을 충실하게 이행해 주택시장 정상화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 사장은 “올해 건설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국가적 화두가 될 것”이라며 “올해 재무상태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적 역할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H의 경영정상화로 재무안정과 선순환사업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상시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튼튼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정책수행의 기반이 뿌리깊이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송 사장은 “LH의 중장기 부채 관리방안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연간 4조원에 달하는 이자비용과 임대주택 부채 문제도 분명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수익창출 모델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국민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이 사장은 “서울 강남 보금자리, 청라·영종, 세종시 등 대규모 입주를 앞둔 사업지구에 입주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겠다”며 “70만 가구에 이르는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편리성을 높이도록 관리와 운영체계도 확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LH형 경영시스템을 구축,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 사장은 “사업실명제, 중간평가제 등 사업관리종합시스템을 완성하고 구분회계시스템을 활용한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LH형 도시재생모델을 정립하고 해외사업 활성화,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전략적 추진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