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역시 2012년 임진년(壬辰年)을 맞아 용띠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업계 용띠 CEO는 박석희 한화손해보험 사장, 허정범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대표,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이성택 동부생명 사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김석남 KB생명 사장 등 6명으로 모두 1952년생 동갑내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형 보험사들이 영업을 강화할 계획으로 중소형 보험사들의 생존전략 역시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이들 용띠 CEO들이 어떤 전략을 갖고 올해를 운영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석희 사장은 최근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한 후 심기일전해 올해 벌어질 영업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경영목표를 ‘수익성과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자’라고 정했다.
박 사장은 “상품, 인력, 고객 서비스 등 계열사간 성과를 낼 수 있는 교집합을 발굴,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금융네트워크(대한생명, 한화증권, 한화손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그룹 계열사 동갑내기 CEO인 김정남 사장과 이성택 사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올해 건전선 관리에 집중한 결과, 양호한 실적을 낸 만큼 내년에도 건전한 영업에 주력할 전망이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 사장은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김 사장이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을 직접 둘러보며 중국 보험시장 동향을 조사하고 진출가능성을 타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부화재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있다.
이 사장도 2103년으로 예정된 동부생명 기업공개(IPO) 준비를 위한 사전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출범 당시 초대 CEO로 취임한 허정범 사장은 2008년에 이어 지난해 말에도 재연임에 성공했다. 허 사장은 새로운 혁신의 아이디어로 온라인보험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보험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손병옥 사장은 지난해 4월 보험업계 사상최초 여성 CEO로 취임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손 사장은 올해 은퇴 및 노후보장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석남 사장도 2013년 생보업계 10위권으로 도약한다는 자체 목표에 따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