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익형 부동산이 그나마 선방한 가운데 2012년 임진(壬辰)년에도 소형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매시장에서도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만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측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18 대책으로 오피스텔이 임대주택으로 가능해지고 취·등록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1~2인 가구를 흡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오피스텔은 세테크 측면에서 신규 분양에 투자하는 게 유리한 만큼 기존 오피스텔 소유자는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규 소형오피스텔 공급과잉으로 2012~2013년에 입주물량이 몰려 기존 오피스텔 임대상풍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조성근 연구원은 “8·18 대책에 따른 각종 혜택으로 신규 오피스텔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임대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는 공급 쏠림과 임대수익률 하락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신축 오피스텔을 분양 받으려는 예비 투자자라면 주거 인프라와 배후 수요시장이 안정되는 적절한 시점에 맞춰 투자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경매시장은 지난해 부동산시장의 침체 탓에 얼어붙었다. 올해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소형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 등 임대수익형 부동산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수익형 부동산은 지난해 평균 80% 중반대의 낙찰가율을 유지한 바 있다.
소형주택 세제혜택과 전세난에 따른 수요증가로 소형 아파트와 월 임대수입을 얻을 수 있는 근린주택과 근린상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예외적으로 수도권에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세금 상승으로 소형주택을 위주로 실소유자와 투자자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과열 경쟁률을 기록하는 물건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를 비롯한 나머지 경매물건은 올해처럼 찬밥신세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저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이 살아날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