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철수 원장과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가 진행한 ‘청춘콘서트’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토크콘서트’ 열풍이 불고 있다. 학자, 연예인, 종교인, 교육계 인사 등 분야를 막론한 각계 인사들도 토크콘서트를 통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퍼지는 토크콘서트의 유행이 교육계에도 불고 있다. 교육업체들이 여태까지 설명회나 특강으로 진행했을 행사를 토크콘서트의 형태로 앞다퉈 기획하고 있는 것.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청춘부터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은 장년층에게도 진학, 진로, 공부법, 장래 희망 등 강연이 활발하다.
청중과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자칫 막연할 수 있는 비전, 리더십, 꿈 등의 주제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직접적으로 강연 주제를 노출하기보다는 2030 젊은 세대, 학생, 학부모, 특정 분야 등 타깃에 맞춰 호소력 있는 이야기 전달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는 평가다.
기존의 강의 등의 전달 방식과 비교에 상호간 소통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장에서 같이 호흡하고 즐길 수 있다는 콘서트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공연 등 볼거리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질의 응답을 갖는 등 실시간 대화가 이뤄지면서 강연자와 청충이 보다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주제 전달력을 오히려 높힐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 청담러닝, 학부모 대상 ‘비전콘서트’=ESL 교육기업 청담러닝은 오는 15일과 20일 ‘미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 형식의 ‘청담 비전콘서트’를 진행한다. 각 회의 주제는 ‘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할 역량’과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트랙 진학’이다.
남성 중창단 ‘VIVA’의 오페라 갈라쇼가 예정된 1부 행사를 지나면 2부 행사에는 △논술 교육 컨설팅으로 유명한 성균관대 박정하 교수 △진로/진학 관련 컨설팅 업체 새한와이즈컨설팅의 김철영 대표 △청담러닝 김영화 대표가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분야 전문가들이 멘토가 돼 조언을 하게 되면 김영화 대표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글로벌 역량과 글로벌 트랙 진학에 대한 궁금증을 묻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참석한 학부모들 또한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SKT, 효과적인 공부방법 전수 ‘공부콘서트’
SK텔레콤은 올 해 10월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공부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T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공부콘서트’는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서울에서 진행, 참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T스마트러닝은 SK텔레콤과 청담러닝의 공동 연구를 거쳐 지난 7월 출시한 태블릿PC 기반 교육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T스마트러닝은 사전평가를 통한 맞춤형 학습 관리,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공간 마련해 시공간 제약 없는 자율학습 환경 제공 등이 특징이라는 평가다.
공부콘서트에는 ‘공부의 신’ 드라마로 유명한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 EBS 인기 영어강사 레이나 등 인기 강사와 인기 가수 등이 참석해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전했다. SK텔레콤은 공부콘서트와 연계해 학생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T스마트러닝 체험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 삼성, 대학생 대상 토크 콘서트 ‘열정樂서’
삼성그룹은 주요 임원 및 각 분야 명사들의 대학생 대상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목적의 토크 콘서트 ‘열정락서(열정樂서)’를 지난 2달 간 진행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 가수 인순이, 개그맨 이수근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김난도 교수 토크 콘서트에는 대학생 2000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지성인 모임인 ‘브릿지피플’도 15일 TED형식의 컨퍼런스 ‘Be Smart 2012’를 개최한다. 스마트워크의 대가들과 TED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른 삶의 환경과 양식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내년 TV를 통해 방송 예정인 ‘심리콘서트’는 남녀 및 청춘들의 말 못할 고민을 실험카메라 등의 소재를 활용하여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 예정이며 이미 완료된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의 ‘주니어 리더십 페스티벌’, LIG 손해보해보험의 ‘3인 3색 토크콘서트’가 대표적인 미래 키워드의 토크 콘서트다.
비전콘서트 진행을 맡은 청담러닝 학원사업본부 박성은 상무는 “교육에 꼭 필요한 주제들을 학부모에 어떻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가를 항상 고민해왔다”며 “토크콘서트처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즐기면서도 전달력과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