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해 에너지를 얻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로 섭씨 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음식쓰레기폐수(음폐수)를 발효시킴으로써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동시에 음폐수를 주거지역 방류 수질 기준까지 처리하게 됐다. 또한 이 기술은 음폐수 바이오가스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회수해 복합액체비료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유효미생물과 분해가 덜 된 고형물을 분리해 반송하는 ‘멤브레인(Membrane) 기술’을 바이오가스 생산공정에 접목했다. 그 결과 유기물 제거율을 기존 60%에서 90%까지 향상시켰고 바이오가스 생산량도 기존보다 30% 높였다.
특히 멤브레인 공정과 암모니아 회수공정이 완전 밀폐형으로 운전되기 때문에 악취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악취와 처리비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슬러지(공정부산물) 발생량도 80% 이상 줄여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면 악취와 최종 유출폐수 처리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향후 현대건설이 수주하는 턴키공사 및 민간제안사업의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