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해양심층수(저온성)를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장(강원도 강릉시 소재)에 활용해, 저탄소 환경올림픽 시범경기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2일 발표했다.
‘해양심층수’란 태양광이 닿지 않는 수심 200미터 아래에 존재해 수온이 연중 2°C 이하를 유지하는‘청정 해수자원’을 말하며, 저온성 해양심층수가 빙상장에 적용되는 것은 세계최초 사례다.
저온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빙상장은 한국해양연구원(해양심층수연구센터)의 해수 냉난방 시스템 기술 및 해수온도차 발전 연구개발(R&D) 사업성과를 적용하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 빙상장에 적용하면 전기에어컨, 흡수식 냉동기 등을 이용하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에너지 60%, 비용 81.9%(약 8억원/년) 절약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63.8%(1648톤 CO2/년)가 줄어든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해양심층수의 저온성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과 해양온도차 발전 기술을 개발해 활용중에 있다.
실제로 일본은 코우치 오키나와 등 해양심층수 취수시설 실험실에서 냉·난방에 활용해 77% 절전효과를 제시 한 바 있으며, 미국도 하와이 및 괌 등에서 호텔 냉방 등에 활용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수자원을 활용한 평창올림픽 빙상장 조성과 더불어 해수온도차 기술을 강릉, 울산, 제주 등 해안 인접도시와 항만시설 등에 적용시키고 향후 물산업 플랜트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