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스타킹]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장경영 연구원

입력 2011-12-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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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은퇴준비 5계명’ 아시죠”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은퇴후 4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 이른바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은퇴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장경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원이다.

장 연구원은 지난 5월 은퇴연구소에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구소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발표한 △은퇴 후 주거계획 △저성장 시대의 은퇴준비 5계명이란 두 개의 보고서 반응이 그야말로 폭발적이었기 때문이다. 보고서가 발표되자 각 언론에서는 취재 요청이 물밀듯 쏟아졌고, 방송사들은 자료를 인용해 뉴스에 내보내기도 했다. 또 보건복지부나 국토해양부 등 각 정부부처에서는 빨리 다음연구를 진행해 좋은 결과물을 보여달라고 격려해 주기도 했다. 이같이 그의 보고서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되는 요금 시기적으로 알맞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의 핵심을 정확히 찔러줬다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젊은 사람들에게 노후준비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이 자신과는 아직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답을 하지만 100세 시대가 도래한 만큼 이제는 젊었을때부터 준비를 해야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40·50대 중년층에게도 기존의 자산관리 방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급변하는 경제상황에 맞게 바꿔가며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까지 신문사기자로 활동을 했다. 국제부, 산업부를 거쳐 증권부 기자를 하던 시절 정 연구원은 전문적인 금융지식을 쌓기 위해 여러가지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 과정에서 은퇴설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 후 좀 더 깊숙한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안고 11년 동안의 기자생활을 접고 은퇴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장 연구원은 은퇴설계에 있어 재무적인 부분보다는 비재무적인 부분을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 후 자신의 명함이 없어지는 것에 크게 위축돼 주위 사람들과의 소통이 줄어들고 혼자서만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는 경우가 많아 가족관계가 틀어지기도 한다”며 “은퇴 후 재무적인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해도 가족관계가 틀어지거나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성공적인 노후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은퇴준비는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경제성장률 3%대의 저성장 시대가 도래할 수밖에 없는데,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많이 저축하거나 빨리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방법 뿐”이라면서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60세 은퇴 후 40년간 쓸 생활비를 확보하려면 취업 직후인 20대 중후반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해야 한다” 고 말했다.

아울러 불안정한 부동산에 자산을 편중시키기보다는 연금으로 매달 현금소득이 생기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고연령층의 자산 비중을 보면 부동산이 전부이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녀 대학등록금이나 결혼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집값이 오름세로 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 투자가치가 없는 부동산에 자산을 편중시키는 것보다는 주택 규모를 줄여 여윳돈을 마련해 노후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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