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상장 폐지된 종목수가 신규상장 기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09년 이후 한계기업들이 무더기로 퇴출되면서 전체 퇴출 기업수는 전년대비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6일까지 재상장, 투자회사를 제외한 신규상장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9개, 코스닥시장 32개 등 총 51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산엔진을 시작으로 현대위아,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1월 5일 티에스이를 선두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이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증시에서 퇴출된 기업들은 유가증권시장 13개, 코스닥시장 53개 등 총 66개 종목으로 이미 신규상장 종목수를 15개 초과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 실질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이 10개사,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이 8개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상장폐지 기업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정착 단계에 접어들면서 관련 심사를 통해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 역시 꾸준한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질심사 제도는 매출이나 시가총액 미달 등 양적 기준이 아닌 매출 규모 부풀리기나 횡령·배임 등 질적 기준에 미달되는 상장사를 퇴출시키기 위해 2009년 도입됐다.
유로론 재정위기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횡령 회계분식 등 사건과 영업정지 등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 큰 폭의 증가추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9년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 65개사 가운데 전체의 24.6%에 달하는 16개사가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 폐지가 확정된 반면 지난해에는 74개사 가운데 28개사(37.8%)가 관련 심사를 통해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올해는 6일 현재 상장폐지 53개 코스닥 기업 가운데 19개사(35.8%)가 실질심사를 통해 증시에서 퇴출됐다.
현재 씨티엘테크, 에이원마이크로, 엔하이테크, 피에스앤지, 신텍 등 10개사가 횡령.배임, 상장서류 허위기재, 회계처리위반 등의 사유로 실질심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