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LS전선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 관계자는 5일 “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자은 부사장의 승진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가 끝나면 8~9일경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자은 부사장은 LS그룹 공동 창업주의 한 사람인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되면 LS그룹이 본격적인 사촌경영체제로 접어들게 된다.
LS그룹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구평회, 고(故) 구두회 명예회장 등 3형제가 2003년 11월 LG그룹에서 독립해 만들었다.
이들은 그룹 출범 직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아들들에게 기업 경영을 맡겼다. 이후 LS그룹은 사촌형제 간 공동경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 부사장은 지난 1990년 미국 시카고대 MBA를 마친 이후 LG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해, LG전자를 거쳐 계열분리 이후 LS전선에서 근무하면서 전무까지 승진했다.
이후 2008년 LS니꼬동제련으로 이동해 2009년 부사장이 됐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면 4년만에 그룹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으로 옮기는 것.
현재 LS그룹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65)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고, 2남인 구자엽 회장(61)이 LS산전과 가온전선을, 3남인 구자명 회장이 회장(59)이 니꼬동제련과 예스코 사업을 각각 맡고 있다. 4남은 구자철 한성 회장(56)이다.
구평회 E1 명예회장 장남인 구자열 회장(58)은 LS전선과 엠트론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차남 구자용 E1 회장(56)은 LS네트웍스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3남은 구자균 LS산전 부회장(54)이다.
LS 관계자는 “지난 10월 구두회 명예회장이 별세한 이후 사촌형제간 공동경영을 위해 구자은 부사장의 승진이 앞당겨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