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안'에 국내기업 실적전망 줄줄이 하향

입력 2011-11-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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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기업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되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32곳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IFRS 연결 기준)는 7월 말 134조8158억원에서 11월25일 현재 122조8356억원으로 4개월만에 8.8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추정치는 109조3563억원에서 98조7014억원으로 9.74%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 추정치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업종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7월 말 현재 6조5907억원에서 11월 25일 현재 5조1179억원으로 22.35%나 하향 조정됐다.

SK텔레콤이 3조6319억원에서 2조4648억원으로 32.13% 급감했고, KT가 2조3147억원에서 2조681억원으로 10.65% 하락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9.52%, 8.13% 내렸다.

유틸리티 업종의 한국전력은 2조6062억원에서 1조7852억원으로 31.50% 줄었다.

LG그룹 일부 계열사의 실적 전망치는 반토막났다. LG디스플레이는 1조141억원에서 4380억원으로 56.80% 줄었고, LG이노텍은 2052억원에서 941억원으로 54.10% 감소했다.

LG전자는 9386억원으로 31.15%, LG화학은 3조3055억원으로 13.93% 각각 줄었다.

SK이노베이션(-14.48%), S-Oil(-16.03%), GS(-20.43%) 등 정유주도 실적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됐다.

KB금융(-10.0%), 삼성카드(-8.55%), 신한지주(-7.49%), 우리금융(-7.21%) 등을 포함해 금융업종은 7.90% 내렸다.

이밖에 한진해운(-50.83%)과 한진중공업(-43.78%), OCI(-43.16%), 한화케미칼(-32.12%)의 하락 폭도 컸다.

IT(전기전자) 업종은 기업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전체적으로 2.61% 하향 조정되는 데 그쳤다.

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8조1175억원에서 19조8873억원으로 9.77% 늘어났다. 올해 3분기에 예상보다 1조원 가량 많은 '깜짝 실적'을 내면서 향후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에 하이닉스는 2조387억원에서 1조2015억원으로 41.06% 급락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각각 29.58%, 24.90% 하향 조정됐다.

기업 이익 전망치는 앞으로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8월 초 본격화한 유럽 재정위기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어 금융불안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이런 불안은 한국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3%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각 나라가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긴축정책에 나서면 한국의 수출은 더욱 둔화될 전망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은 "8월 이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는데, 그 지속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과 가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이번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내년 1분기에 또다시 기업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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