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0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을 조사한 결과, 총 1억 1289만 톤으로 전년 동월(1억 300만 톤)에 비해 9.6%로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누적 항만물동량은 총 10억 7811만 톤으로 전년 동기(9억 9315만 톤)에 비해 8.6%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울산항과 평택·당진항 및 부산항은 기계류와 유류 및 섬유류 등의 수출입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30.2%, 16.7% 및 13.3% 늘었다.
반면 인천항은 모래, 시멘트, 양곡 등의 수출입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4.1%의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유류와 화공품 및 유연탄의 수출입 물량 증가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13.6%, 9.1% 및 8.7% 각각 증가한 반면, 모래는 전년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국토부는 또 10월 컨테이너 물동량을 조사한 결과, 188만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월(162만5000TEU)에 비해 15.8%(25만6000TEU)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화물별로 보면, 수출입화물(116만1000TEU) 및 환적화물(68만2000TEU)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9만3000TEU) 및 30.5%(15만9000TEU)늘었다.
수출입화물은 유럽의 경기침체 등 세계경제의 불안에도 지난 8월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환적화물은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따.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한 141만1000TEU를 처리했다.
특히 환적화물은 북중국 항만의 빈번한 포트 클로징(Port Closing)에 따른 부산항 대체환적이 집중 발생하면서 대폭 증가(30.7%)했다. 이는 지난해 5월(31.9%)에 이후 역대 두 번째 높은 증가율이다.
광양항은 수출입화물은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환적화물 유치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184천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중국 및 동남아 등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한 15만6000TEU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우려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출입화물이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선사의 부산항 환적거점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12월 초에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1500만TEU, 전국항만 2000만TEU시대를 조기달성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605만TEU로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했다.
부산항은 전년동월대비 19.7% 증가한 141만1000TEU를 처리해 세계 10대 항만중 가장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닝보-저우산항과의 격차(79만9000→100만7000TEU)를 벌리며 세계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