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들을 반환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재불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가 향년 83세의 나이로 22일 프랑스에서 타계했다.
박 박사는 파리시내 15구 잔 가르니에 병원에서 요양을 해오다 이날 밤 10시4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40분)께 숨졌다고 병원 측이 전했다.
박 박사는 지난해 1월 경기도 수원 성빈센트 병원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은 뒤 10개월 만에 파리로 돌아와 저술 준비를 했지만 악화돼 그동안 2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일단 박 박사의 빈소를 주불한국문화원에 차린 뒤 유족 등과 장례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