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이스라엘 영해 해저에 매장된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타마르 가스광구주 회사들과 광구 개발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0년 해상 가스광구 개발을 위해 노르웨이에 D&H솔루션즈를 설립한 대우조선은 광구개발부터 LNG 판매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광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프로젝트의 대상 광구는 하이파 항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해역에 위치한 곳. 이곳에는 국내 연간 가스 소비량의 5배에 달하는 약 2400억㎥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은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로 유럽선사와 함께 LNG-FPSO 사전 타당성 조사에 바로 착수 할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 본계약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모든 프로세스가 계획 대로 진행되면 오는 2016년 말까지 LNG 생산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노블(Noble), 델렉(Delek), 이스람코(Isramco) 등의 광구주 회사들은 현지의 지정학적인 이유로 육상플랜트가 아닌 LNG-FPSO를 이용한 천연가스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우조선 측은 만약 첫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LNG-FPSO를 연속으로 발주해 개발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남상태 대우조선 대표이사는 “이스라엘은 자국 해역에 2조8000억 입방미터에 달하는 천연가스가 묻혀있는 개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스라엘 내 사업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원의 개발과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 ‘VISION 2020’을 수립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단기적인 수익 치중하지 않고 현지 경제발전에 참여함으로써 해당 국가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컨트리 마케팅 전략을 전개, 2020년까지 최고 수준의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