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구매 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방학 이사철이 지나면서 전세수요가 줄어든 데다 글로벌 재정 위기 등 경제여건불안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10월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116.4로 전달(125.7)보다 9.3포인트(p)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9.0으로 한 달 전(129.2)에 비해 10.2p 떨어졌다. 토지시장은 전달(95.0)보다 1.3p 떨어진 93.7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8로 135.0을 기록했던 전달에 비해 10.2p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인천 중심으로 주택시장 소비심리가 둔화됐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한 달 전보다 12.0% 하락한 108.9를 기록했다. 서울은 121.7(9월)에서 109.2로 12.5p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중구(118.3)를 제외한 전 지역이 보합국면으로 전환됐다. 은평구(104.7) 성동구(106.0) 강남구(102.5) 등은 18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지방의 경우 울산이 131.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울산도 전달(134.1)에 비해서는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한편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된다. 보합 국면 지수는 95~115, 95 이하는 앞으로 시장이 하강할 것을 뜻한다. 반대로 115 이상일 경우 앞으로 상승세를 예상하는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