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국적 호텔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호텔에 대한 적극적 인수·합병(M&A)에 나선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하얏트나 힐튼과 같이 국제적 체인망을 갖춘 다국적 호텔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 지역 호텔에 대한 적극적 M&A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평소 ‘한국판 힐튼그룹’을 꿈꾸며 ‘롯데호텔을 힐튼이나 하얏트같이 통일된 브랜드와 체계화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국제 규모의 호텔체인으로 키운다’는 신동빈 회장의 구상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현재 롯데그룹은 그룹 정책본부 산하 M&A 전담 부서인국제실과 그룹 내부 싱크탱크격인 롯데경영경제연구소가 중심이 돼 해외호텔 M&A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유수의 투자은행(IB)을 M&A 자문사로 선정해 중국과 싱가포르 지역의 구체적인 매물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한국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호텔부터 M&A를 추진해 발판을 다진 뒤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지역까지 체인망을 확대해 롯데호텔 브랜드를 하얏트나 힐튼과 같은 국제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국의 힐튼이나 일본의 닛코처럼 롯데호텔을 세계적 호텔체인으로 키운다는 오너의 의지를 바탕으로 한국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호텔부터 M&A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