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계사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정부의 ‘농어업에너지이용 효율화사업’을 통해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로 인해 연료비가 절감되고 생산성이 개선돼 연간 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전라북도 진안군의 육계농장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시험계사에서 3년동안 내·외부 시험을 거쳤다.
지열은 태양열과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풍력, 수력 등과 함께 재생에너지원으로서 주목받는 에너지원으로 1912년 스위스에서 지열히트펌프가 개발되고 1976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에서 지중열교환기가 개발되면서 실용화됐다.
지열 에너지는 그동안 일반건축물에 주로 이용되고 축사에 활용된 적은 없었다.
축산업 중 양계는 특히 에너지 사용이 큰 분야로 5만수 규모의 농가에서 연간 평균 4∼5만 리터의 난방유를 사용하며 면세유 가격 적용 시 1년에 들어가는 난방비는 5000만원이 넘는다. 지열에너지가 실용화되면 5000만원이 넘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전망했다.
또한 이 같은 규모의 농장에서 지열난방시설을 하려면 2억원 정도의 시설비가 들어가는데 지열을 이용하면 난방유 절감액과 생산성 향상에 따라 연간 5136만5000원의 수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장원경 국립축산과학원장은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지열난방기술이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 분야 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