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와 브라사면 빼빼로 준다고?

입력 2011-11-08 11:06 수정 2011-11-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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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브라데이, 11일 수능응원 상품까지 끼워팔기 극성

“속옷사서 빼빼로 받고 공짜 데이트 즐겨라.”

브라만 걸치고 청바지를 입은 여성 상반신의 사진이 인터파크 사이트에 걸렸다. 온라인쇼핑몰이 속옷업계와 함께 일명 ‘브라데이’를 내걸고 판촉활동에 나선 것이다.

빼빼로데이와 브라데이, 수능시험까지 11월 둘째 주에 모두 몰리면서 유통업체들이 ‘끼워팔기’ 에 나서면서 ‘데이 마케팅’ 상술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8일 온라인쇼핑몰과 오픈마켓은 물론 대형마트에서는 브라데이와 수능시험, 빼빼로데이를 한데 묶은 각종 상품들을 무한정 쏟아내고 있다.

이번 주 11일 빼빼로데이를 겨냥해서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수능·빼빼로 세트’라는 이름으로 2만3000~4만8000원짜리 초콜릿 선물세트를 팔고 있다. 이곳에서는 소위 ‘1’이 여섯번 들어간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서울역 옆 대형마트의 빼빼로 데이 행사 진열대에는 와인 끼워팔기가 한창이다. ‘빼빼로데이 프로포즈 추천 와인 베스트3’ 팻말을 걸어놓고 그 앞에 와인과 와인잔을 진열해놨다.

빼빼로를 사러 오는 연인들을 공략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이날 빼빼로 행사 판매대에서 만난 이은숙(29)씨는 “저도 남자친구 줄 빼빼로를 사러 왔지만 빼빼로데이와 와인 프로포즈가 가능한 궁합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8자를 옆으로 뉘이면 브라 모양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속옷업계가 만들어 낸 ‘브라데이’에도 유통업체들의 끼워팔기가 한창이다. 인터파크는 2만원에서 5만원 상당의 여성 속옷과 커플 속옷 사진을 걸어놓고 빼빼로를 공짜로 준다고 판촉활동을 벌였다.

잡화카테고리에서는 ‘빼빼로데이 행운의 11 가져가세요’ 이벤트를 열고 구찌, 코치, 페리가모, 버버리, 루이까또즈 등 명품까지 11%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길거리 소매점에서는 빼빼로 판매대 뒤편에 방석, 보온도시락, 보온물병 등 수능 응시자를 위한 상품을 진열해 놨다. 대부분 수능응원 상품과 빼빼로를 한데 묶어 놓고 비싼 값을 매겼다.

고3 수능생을 둔 주부 유용금(55)씨는 “수능을 잘 치라고 준비하는 선물인데 그것을 준비하는 마음이 빼빼로데이보다 못 하다니 어의가 없다”며 “매년 비슷한 선물이지만 올해는 다양한 선물을 골라볼 기회조차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11월 들어 고가의 가격을 붙여놓고 ‘데이 마케팅’이 끼워팔기 등의 얌체 상술로 판을 치자 소셜네트워크 등에서는 이에 대한 반감 섞인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가 뭔 헛소리인지 모르겠다”며 “상술에 넘어가지 말고 돈 낭비하지 말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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